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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 한국어 더빙,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3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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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넥슨게임즈입니다. 


지난번에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개발 중인 매그넘 스튜디오의 한국어 더빙 담당자분들의 인터뷰와 ‘알파’ 역의 ‘최한’ 성우, ‘버니’ 역의 ‘박신희’ 성우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어 음성 더빙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는데요. 


이번에는 한국어 음성을 더욱 실감나게 해 주는 페이셜 모션과 립싱크에 대해서 다뤄볼게요.


퍼스트 디센던트는 한국어 음성에 맞춘 얼굴 표현과 입모양을 지원합니다. 특히 생생하고 세밀한 묘사를 위해서 직접 사람이 연기한 얼굴 표정을 캡처해서 게임에 적용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 표정을 연기한 배우와 매그넘 스튜디오에서 얼굴 표정 및 입모양 제작을 담당하는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먼저, 퍼스트 디센던트에 참여한 ‘이승진’ 액터는 ‘빈센조’, ‘철인왕후’ 등의 드라마는 물론 영화 ‘반도’, 연극 ‘새’, ‘다락방’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고 계세요.


퍼스트 디센던트에서는 ‘아몬’, ‘레픽’, ‘에이잭스’ 등의 캐릭터를 연기하셨고, 특히 아몬은 캐릭터의 표정까지도 직접 연기하셨다고 합니다.


세트가 갖추어진 일반적인 연기 환경과는 달리 모션 캡처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상상력과 집중력만으로 상황에 몰입해야 해서 연기 난이도가 훨씬 높다고 해요. 또 얼굴은 몸에 비해서 움직임이 한정적인데 표정 연기는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모션/페이셜 캡처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연극, 광고계에서 두루 활동하고 있는 이승진 액터에게 모션 캡처 연기와 다른 연기의 차이점을 들어봤답니다.



인터뷰 영상에서도 보셨듯, 이승진 액터는 퍼스트 디센던트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목적의식, 목표, 희망 등이 스토리에 잘 드러나 연기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이승진 액터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가 만들어낼 시너지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액터분들이 열심히 연기해 주신 페이셜/모션 캡처 데이터가 게임에는 어떻게 활용이 되는 걸까요? 매그넘 스튜디오의 ‘캐릭터제작팀 조정훈 팀장님’, ‘애니메이션팀 조정위 팀장님’께 직접 여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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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캐릭터제작팀 조정훈 팀장, 애니메이션팀 조정위 팀장


Q. 매그넘 스튜디오에서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말씀해 주세요.


조정훈: 저는 캐릭터제작팀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캐릭터팀에서는 페이셜 블렌딩 셰이프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페이셜 관련해서 필요한 수의 블렌딩 셰이프와 모델링 데이터를 제작해서 애니메이션 팀에 넘겨서 같이 보고 검수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조정위: 저는 매그넘 스튜디오에서 테크니컬 아티스트 업무와 애니메이션팀 팀장직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테크니컬 아티스트라는 용어가 좀 낯선 분들도 계실 텐데요,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이지만 게임 개발 기술이나 공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아티스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애니메이션 팀에서는 캐릭터디자인팀에서 제작한 블렌딩 셰이프를 제어하는 컨트롤러를 설계하고, 페이셜 캡처 데이터 적용 후 후보정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두 분이 생각하시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력을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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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


조정훈: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력은 역시 다양한 콘셉트의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저희 게임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부터 캐릭터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요. 특히 글레이, 버니에 대한 유저의 반응이 괜찮기도 했고 저 역시도 개인적으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조정위: 퍼스트 디센던트는 인게임 그래픽과 연출 영상의 그래픽의 품질이 거의 동일합니다. 몇몇 게임들은 홍보를 위해서 프로모션용 영상 그래픽을 실제 인게임 그래픽보다 더 좋게 만들기도 하는데, 퍼스트 디센던트는 인게임에서도 프로모션용 영상과 동일한 그래픽 품질을 보여줍니다. 유저분들이 저희 게임에 갖는 기대감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Q. 음성과 입모양을 맞추는 작업(립싱크)은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나요?


조정훈: 페이셜 애니메이션은 크게 언어 표현이랑 감정 표현으로 나뉘는데요. 립싱크는 언어표현의 영역이라고 보면 됩니다. 언어표현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얼굴의 블렌딩 셰이프를 만드는 건데요. 이 셰이프 제작을 캐릭터제작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먼저 블렌딩 셰이프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사람 얼굴에 수많은 점이 찍혀 있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리고 그 점들을 하나하나 움직이면서 표정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표정한 상태에서 점들을 움직여서 나온 개별적인 하나하나의 데이터를 블렌딩 셰이프라고 합니다.


정교한 입모양, 얼굴 표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 블렌딩 셰이프가 매우 중요한데요. 퍼스트 디센던트를 위해 제작된 블렌딩 셰이프는 약 80여 개입니다. 제작 후에는 표정을 직접 지어보고 관련해서 피드백을 받아서 표정이 잘 안 나오는 부분이 있으면 모델링 데이터를 고치고 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조정위: 캐릭터제작팀에서 블렌딩 셰이프를 만들면 그 리소스를 활용하여 애니메이션 팀에서 입모양을 움직이게 하는 컨트롤러라던가 리그를 구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구성된 리그를 가지고 성우의 음성 파일과 액터가 연기한 페이셜 캡처 데이터, 모션 캡처 데이터를 섞어서 최종적으로 입모양을 표현하게 되죠.



Q. 한국어 음성에 맞춘 입모양 구현, 이게 왜 특별한가요? ​


조정위: 퍼스트 디센던트는 한국어 음성 기준으로 입모양이 지원되는데요. 사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음성에 맞춰서 입모양을 표현하는 자동 립싱크 기능이 나와있긴 하지만 품질이 높지 않기도 하고, 또 한국어는 지원하지도 않습니다. 자동화된 툴은 연음 처리가 안되고요, 연음 처리 이후에 어떤 음을 강조하고 줄일 지도 캐릭터마다 달라야 하는데 이 부분도 충족을 시키지 못하죠.


그렇다고 입모양을 일일이 수작업하기에는 업무량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저희 테크니컬-애니메이션 부서에서 한국어를 표현할 수 있는 전용 툴을 자체적으로 개발을 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툴은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3dsMax 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연음 처리도 가능하고 캐릭터별로 개성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100% 툴에 의존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대량의 대사를 처리할 수 있는 툴이 없다면 한국어 립싱크를 시도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Q. 캐릭터의 감정을 나타내는 데에는 립싱크 품질만큼이나 얼굴 표정도 중요할 텐데요, 캐릭터 표정은 어떻게 제작하나요?


조정훈: 표정을 만드는 것도 여러 제작 기법이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블렌딩 셰이프 기반의 제작 기법은 정밀한 표정을 만드는 데 적합합니다. 모델러가 정해진 표정을 심도 있고 정확하게 표현할 때 블렌딩 셰이프 방식을 씁니다. 


이 방식 말고 본을 활용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블렌딩 셰이프가 촘촘한 점을 움직여서 나온 데이터라면, 본은 덩어리로 지정된 영역을 움직여서 나온 데이터를 활용하는 거죠. 이건 다양한 표정을 만드는데 적합합니다. 


퍼스트 디센던트에서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표정 연기나 입모양이 중요한 캐릭터들은 블렌딩 셰이프 방식을 사용하고요, 상대적으로 그런 요소가 덜 중요한 캐릭터는 본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Q. 페이셜 캡처를 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신경 쓰시나요?


조정위: 액터의 연기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얼굴 근육을 잘 움직일 수 있는 액터를 찾아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아시아권 사람들이 얼굴 근육을 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기 디렉팅을 할 때도 일반적인 연기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감정을 끌어올려서 더 강하고 극적인 표정 연기를 요청합니다. 이렇게 해야 실제로 게임에 데이터를 적용을 할 때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옵니다. 또한, 3D 캐릭터와 액터의 외형이 다르다 보니 움직임에서 오차가 발생하는데 이것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Q. 퍼스트 디센던트를 기다리는 유저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조정훈: 먼저 캐릭터 관련해서 좋은 피드백을 주신 유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캐릭터 관련해서는 반응이 좋았던 부분들은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요. 나중에 캐릭터 스킨 등을 통해서 더 다양한 매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퍼스트 디센던트의 다양한 캐릭터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이번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도 많은 기대 바랍니다.


조정위: 퍼스트 디센던트는 유저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품질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유저분들이 원하시는 부분 혹은 부족하다고 말씀해 주신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왔습니다. 곧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가 있고, 그리고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러분께 게임을 선보일 날도 다가오고 있는데요, 그때 유저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