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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 한국어 더빙,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1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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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넥슨게임즈입니다. 


드디어 ‘퍼스트 디센던트’의 새로운 프롤로그가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상은 뭔가 좀 색다른 거 같지 않으세요? 퍼스트 디센던트 팀에서 최초로 한국어 더빙이 적용된 프롤로그를 선보였어요.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 게임이에요. 아직 국내에서 많이 대중화된 장르는 아니지만, 슈팅 게임의 쾌감과 캐릭터 육성 및 아이템 수집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장르죠.


퍼스트 디센던트 팀에서 이러한 루트슈터의 매력을 국내 유저분들께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한국어 더빙이 입혀진 프롤로그 영상을 공개하셨다고 해요. 실제 게임에서도 한국어 음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입모양도 한국어에 맞춰서 제작됐습니다. 


더빙과 립싱크는 게임의 몰입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죠. 국내 유저분들에게 더욱 입체적인 몰입감을 제공하고,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력과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길 바라는 매그넘 스튜디오 분들의 노력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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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가 9월 19일 16시부터 26일 16시까지 진행이 되는데요,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도 한국어 더빙 버전을 플레이하실 수 있답니다.


오픈 베타 테스트용 빌드 더빙을 작업하는 데만 무려 5개월이 걸렸다고 해요. 그만큼 더빙이나 립싱크의 품질에 정말 많은 공을 들이셨다고 합니다.


매그넘 스튜디오에서 더빙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 ‘연출팀 진승범 팀장님’과 ‘사운드디자인팀 장솔아 팀장님’에게 퍼스트 디센던트의 한국어 더빙이 왜, 얼마나 특별한지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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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연출팀 진승범 팀장, 사운드디자인팀 장솔아 팀장


Q. 안녕하세요, 매그넘 스튜디오에서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설명해 주세요.


진승범: 안녕하세요, 저는 매그넘 스튜디오 연출팀 진승범입니다. 연출팀에서는 주로 세계관 내에서 스토리 흐름을 보여주는 인게임 시네마틱 연출, 게임 트레일러, 게임 캐릭터 소개 영상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게임 내에서 인게임 화면이나 캐릭터가 멋있게 보이도록 카메라 시야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장솔아: 저는 매그넘 스튜디오의 사운드실 소속으로, 퍼스트 디센던트에 필요한 사운드 리소스의 제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운드실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 세계 속 플레이어 입장이 되어, 게임 화면에 담긴 모든 것과 벌어지는 상황, 각종 기능에 소리를 제작하고 구성하는 업무를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두 분이 생각하시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장솔아: 플레이를 통해서 다양한 ‘계승자’와 총기를 수집할 수 있고, 계승자들의 스킬과 총기 조합을 통해서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성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퍼스트 디센던트의 핵심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진승범: 그리고 퍼스트 디센던트의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가 ‘그래플링 훅’인데요. 다른 게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인데 이걸 활용하면 공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매력적인 게임 연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웃음)



Q. 더빙 작업은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이 되나요?


장솔아: 먼저 내러티브 팀에서 캐릭터의 설정과 스토리, 대사 스크립트 제작을 해 주시고요, 사운드실에서는 그 내용들과 캐릭터 이미지를 참고해서 적합한 성우분을 캐스팅하고 녹음을 진행하게 됩니다. 인게임 영상 더빙을 진행할 때는 보통 영상 없이 녹음이 진행되는데, 시네마틱 트레일러 더빙은 연출팀에서 준비해 주시는 프리 비주얼 영상을 보면서 녹음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진승범: 앞서 언급된 프리 비주얼이라는 걸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일종의 영상 초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표정이나 디테일한 부분이 적용되어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알 수 있는 그런 영상인데요. 이걸 바탕으로 사운드팀에서 성우분들과 녹음 작업을 해 주시면 저희는 그 음성을 바탕으로 배우분들과 함께 모션과 페이셜 캡처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 다음에 그 리소스를 프리 비주얼 어셋에 맞추어 편집을 합니다. 프리 비주얼 영상에 성우분들 목소리도 배치하고, 배우들의 모션과 페이셜 캡처도 편집해서 적용하면 이제 일차적으로 영상이 완성되는 거죠. 그 다음에 후반 작업을 통해서 이펙트나 추가적인 요소를 넣게 되고요.


장솔아: 사운드도 후반 작업이 많이 들어가는데요, 기본적으로 몬스터, PC, NPC 각각의 콘셉트와 외형에 맞게 디자인하고, 대사의 발화 환경이나 내러티브적 설정에 기반해서 각종 기술적 디자인과 공간감 표현 등을 합니다. 다른 사운드 요소들과 음성 간 밸런스 조절도 후반 작업에서 진행하죠.



Q. 베타 테스트용 빌드 더빙에만 5개월이 걸렸다고 들었는데요. 퍼스트 디센던트의 한국어 더빙, 무엇이 특별한가요?


장솔아: 국내 유저분들이 더욱 몰입해서 즐기실 수 있도록 한국어 더빙과 함께 한국어를 기준으로 한 립싱크를 제공합니다. 스토리 진행 측면에서는 국내 유저분들이 자막보다 게임 플레이와 영상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거고요. 계승자들과 NPC, 몬스터의 한국어 음성도 전부 지원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플레이하는 계승자, 그리고 게임 내 세계에도 더욱 몰입하실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승범: 한국어 더빙과 립싱크가 게임 몰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저희 개발진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영어로 작업을 하다 보니 영어를 아예 모르진 않지만 감정적으로 그 언어를 온전히 느낄 수는 없었는데요. 한국어로 더빙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그 대사에 대한 뉘앙스나 이런 부분도 세세하게 디렉팅을 할 수 있게 되고 저희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Q. 고품질의 더빙을 위해서는 성우의 연기력도 중요할 텐데요, 성우 섭외할 때는 주로 어떤 점들을 고려하시나요?


장솔아: 캐릭터의 외형, 성격과 잘 어울리는 톤인지를 중요하게 봤고, 그 밖에 목소리의 매력과 개성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캐스팅보드를 짤 때 고민을 많이 했던 캐릭터가 ‘알파’인데요, 처음 알파의 설정과 모델링, 대사 등을 접했을 때 ‘마블’의 ‘닉 퓨리’가 떠올랐습니다. 지휘사령관으로서 목소리에 힘과 무게감,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본인의 감정을 가감 없이 표출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면모도 표현할 수 있는 성우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런 부분에 가장 잘 부합하는 성우가 최한 성우였습니다. 실제로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연기 또한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우리가 상상한 알파가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퍼스트 디센던트 더빙 작업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무엇일까요?


장솔아: 녹음 과정에서는 캐릭터마다 개성도 살리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내러티브가 대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성우분들께 디렉션을 드리고 소통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후반작업 과정에서는 아트 분위기와 느낌, 그리고 다른 사운드 요소들과의 조화도 신경을 썼는데요. 보고 듣는 것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면서도 전달력이 있도록 디자인하고 믹싱했습니다.


진승범: 일단 비주얼을 보시면 ‘이거 좀 괜찮은데?’하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표현이 굉장히 섬세하고 표정 간 어우러지는 모습들도 매우 자연스럽고요. 보통 페이셜 캡처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배우가 표현하는 감정이나 매력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애니메이터분들이 고생하신 덕분에 배우들의 감정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페이셜 묘사를 보시면 애니메이션의 수준이 높다고 느끼실 거 같습니다.



Q.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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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 


진승범: ‘아몬’이라고 ‘카렐’ 아래에 있는 고통받는 2인자 같은 캐릭터가 있어요. 약간 해골처럼 생겼는데 저는 이 친구한테 정이 가더라고요. 이 캐릭터도 페이셜 캡처를 진행했는데 아몬이 얼굴이 금속으로 되어 있다 보니 생각지 않은 표현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또 항상 카렐 밑에서 기죽고 움츠려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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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픽


장솔아: 저는 ‘레픽’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개발에 참여하면서 제일 오래 봐온 캐릭터라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초기 사운드를 작업할 때도, 녹음을 준비할 때도 항상 출발점이자 기준이 되었던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테스트도 저는 레픽으로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Q. 더빙 작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장솔아: 프롤로그 중에, 계승자가 ‘철의 심장’을 통해서 ‘안내자’라는 존재를 처음 마주하게 되는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장면이 있는데요. 계승자의 거친 숨소리가 장면을 이끌면서, 여기에 순간적인 몰입감과 흡인력을 더하기 위해 숨소리를 활용한 사운드 연출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진승범: 카렐이 아몬의 목을 잡아 들어 올리면서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장면에서 카렐의 위압적인 모습이나 아몬의 그 움츠러든 모습이 그 둘의 관계를 잘 표현하는 거 같아서 참 재밌게 촬영했어요.



Q. 퍼스트 디센던트를 기다리는 유저분들께 한마디?


진승범: 작년 테스트하고 비교했을 때 정말 말로 다 하기 힘든 정도의 변화가 있습니다. 작년 테스트가 말 그대로 테스트 정도였다면 지금은 하나의 완성된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고 저도 플레이를 하면서 실제로 느꼈습니다. 루트슈터를 정말 사랑하고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장솔아: 저희 퍼스트 디센던트를 기다려 주신 유저분들께 개발팀 구성원으로서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열심히 준비했으니 다가오는 9월 19일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